'LX 구본준호' 1년…영업익 2배 늘었다

입력 2022-05-03 17:16   수정 2022-05-04 00:42

구본준 회장(사진)이 이끄는 LX그룹이 3일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LG그룹에서 독립해 ‘홀로서기’를 시작한 이후 코로나19 사태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내실 경영을 통해 자산과 영업흑자 규모를 대폭 늘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LX그룹은 지난해 5월 3일 지주사인 LX홀딩스 창립과 함께 공식 출범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창립 1주년 관련 별도 행사나 경영진 메시지 발표 없이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 LG그룹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LX그룹은 지난해 5월 출범했지만 공정위의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그룹 계열사들은 여전히 LG그룹 계열사로 분류돼 있다. LX그룹은 LX인터내셔널과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LX판토스 등 5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LG그룹과의 지분 정리를 통해 계열분리 준비작업을 끝냈다”며 “승인이 난다면 올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X그룹의 계열분리는 구인회 LG 창업회장 때부터 그룹 경영권은 장남이 승계하고, 동생들은 일부 회사를 분리해 독립하는 전통에 따라 이뤄졌다. LX그룹을 이끄는 구본준 회장은 구자경 LG그룹 2대 회장의 3남이다. LG반도체,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을 거쳐 LG전자 부회장을 지냈다. 구본준 회장은 형인 구본무 LG 회장이 2018년 별세하고 조카인 구광모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르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LX그룹은 지난 1년간 외형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X그룹의 별도 기준 자산 규모는 2020년 말 8조930억원에서 지난해 말 10조374억원으로 24.0% 늘었다. 자산 총액 기준 국내 재계 40위권이다. 글로벌 물류사업과 반도체를 앞세워 출범 첫해부터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LX그룹 소속 계열사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8099억원, 1조2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42.3%, 영업이익은 212.8% 증가했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6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0.6% 증가했다. 반도체 계열사인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도 전년보다 292.4% 늘어난 3696억원을 올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X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본준 회장도 지난해 창립사에서 “우리 안에는 1등 DNA와 세계를 무대로 하는 개척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5925억원을 들여 국내 시장 점유율 2위 유리 제조기업인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했다. 지난달엔 국내 바이오매스 발전소인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를 1000억원에 매입했다. LX그룹은 최근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시스템 반도체 기업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전에도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LX그룹 관계자는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계열사의 사업 다각화 및 견고한 성장을 달성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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